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영문판)이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저작권 중개사인 그린북 에이전시는 <저주토끼>의 영문판
<저주토끼>는 1차 후보에 오른 10편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다.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옮겼고, 미국의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최종후보는 다음 달 3일,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15일 발표된다.
전미도서상은 내셔널 북 재단이 운영하는 미국의 문학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 청소년문학 총 5개 부문을 시상한다.
국내에서는 조남주의 장편 <82년생 김지영>과 김보영의 소설집 <종의 기원>이 이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알곤퀸 출판사는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자, 국내 최근작인 정 작가의 연작소설집 <한밤의 시간표>의 영어 판권도 구매하기로 했다. 그린북 에이전시에 따르면 정보라의 기존 작품 중 가장 높게 판권 액수가 책정됐다.
정 작가는 오는 10월30일 미국 뉴욕과 LA에서 열리는 공공도서관 초청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저주토끼>는 지금까지 영국, 중국, 스페인, 일본, 미국, 인도, 프랑스 등 22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또 수록작 가운데 표제작인 단편 ‘저주토끼’의 드라마 판권도 팔렸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