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관광재단(재단)은 지난 4월 울산문화재단을 울산관광재단과 통폐합하면서 남구 신정동 문화재단 사무공간을 폐쇄하고, 울주군 삼남읍 울산전시컨벤션(UECO)로 이전했다.
문화도시팀, 문화예술교육팀 등 문화예술본부 산하 나머지 부서들은 UECO에 둥지를 틀고 있다. 법정 문화도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울산에이팜·문화박람회 등 각종 공모사업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 예술인 등은 심의와 간담회 등을 위해 매번 재단 사무공간이 있는 UECO를 찾아야 한다. 이로 인해 지역 예술인 가운데는 사업 참여를 꺼리거나 주저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재단은 사무공간 이전에 따른 예술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술인지원팀을 남구 신정동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에 상주 시켜 두긴 했지만, 갈수록 고령화 되는 지역 예술인 수를 감안하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증명 발급자 수를 보면 울산은 전체 2271명 가운데 20~40대가 52.3%(1189명) 50대 이상이 47.6%(1082명)에 이른다. 지역 중장년 예술인이 전체 절반에 육박해 재단 업무공간의 외곽 설치가 장기화될 경우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 지역 예술인은 “젊은 예술인들은 온라인으로도 사업 신청 등 서류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지만 중장년 예술인들은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젊은 예술인들도 공모사업 관련 간담회 등으로 외곽에 있는 재단 사무공간을 오갈때면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문화도시 거점공간과 예술공간 등이 조성되면 향후에 이들 공간을 중심으로 예술인 간담회 등을 진행하려고 한다” 면서 “공모사업이 집중되는 기간 이들 공간을 예술인 민원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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