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거래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울산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울산의 아파트·오피스텔 등 매매 거래 증감률은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시장 회복을 기대케 하고 있다.
14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빅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사무실 등의 매매 거래량이 모두 증가했다.
아파트는 6월 1052가구에서 1102가구로 전월 대비 4.8% 증가하며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거래 금액은 3487억원에서 3642억원으로 4.4% 증가해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9월 2주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 거래 역시 24건에서 35건으로 45.8% 증가하며 특·광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 금액도 68%나 늘어 1위였다.
반면 상가·사무실은 거래량이 18건에서 23건으로 늘었지만 거래 금액은 17.2% 감소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거래량이 8만3716건으로 6월 9만245건 대비 7.2% 감소했다. 매매 거래 금액은 27조5143억원으로 전월 29조827억원에 비해 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상업·업무용 빌딩만 3.6% 증가하며 유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장·창고(집합)(13.7%), 토지(11.2%), 공장·창고(일반)(8.2%) 단독·다가구(7.8%) 등의 순으로 거래량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금액 역시 상업·업무용 빌딩이 0.8%, 공장·창고(일반) 유형이 4.8%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울산의 9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100에서 85.7로 14.3p 하락하며 특광역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수요 위축·미분양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사업자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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