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울산의 주택 가격이 1년2개월 만에 오름세로 반전했다. 전세와 월세 가격도 하락 폭을 좁히며 상승 반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 대비 0.12% 상승했다.
울산의 주택 가격은 2022년 6월 전달 대비 0.02% 하락한 뒤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3월까지 전달 대비 1% 이상 하락세를 유지하다 4월부터 하락세가 주춤했고, 8월 들어 14개월 만에 전달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구군별로는 남구가 전달 대비 0.22%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중구 0.17%, 북구 0.1%, 울주군 0.04% 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구는 전달과 동일했다.
울산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아파트가 주도했다. 울산의 8월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0.18% 올랐는데, 남구가 0.3%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중구 0.29%, 북구 0.13%, 울주군 0.07%, 동구 0.01% 순이었다.
연립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13% 내렸고, 단독주택 가격은 0.01% 하락했다.
울산의 전세 가격은 전달 대비 0.08% 내리며 하락 폭을 줄였다. 울산의 전세 가격은 올해 4월까지 1%대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 이후 하락 폭이 줄어 상승 반전을 앞두고 있다. 월세 가격 역시 전달 보다 0.08%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한편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16% 상승했다. 이는 0.03% 상승한 전달보다 0.13%p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0.15%→0.29%), 경기(0.16%→0.32%), 인천(0.14%→0.22%)이 일제히 상승 폭을 키우면서 수도권 상승률은 0.15%에서 0.30%로 올랐다.
지방 주택 가격 역시 전달 대비 0.02% 오르며 지난해 6월(0.03%)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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