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고 140㎜ 비에 주요도로 침수·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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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고 140㎜ 비에 주요도로 침수·파손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9.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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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에 내린 비로 17일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인근 버스정류장 앞 도로가 파손돼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주말 사이 울산에 최고 140㎜가 넘는 비가 내린 탓에 주요도로가 잠기거나 파손·변형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제때 복구되지 않을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도로 위 위험구간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긴급 보수 작업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울산의 누적강수량은 81.5㎜. 가장 많았던 울기 지점은 143㎜를 기록했다. 장생포·간절곶 139㎝, 온산 131.5㎜, 정자 107㎜ 등 100㎜가 넘는 곳도 5곳에 달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울산 도로 곳곳에서는 파손·변형이 잇따랐다.

실제로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방향 남운프라자 정류장 앞 도로 일부는 곳곳이 파손돼 미처 도로를 보지 못한 차량이 위아래로 심하게 덜컹거리며 지나다니거나 차량이 급정거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 일대 도로는 평소에도 비교적 대형 차량의 통행이 잦아 파손이 빈번했던 곳으로 최근 보수작업을 진행했으나 또다시 파손이 발생했다.

이번 비로 도로 안쪽이 7~10㎝ 가량 내려앉고 약 5m 가량 폭 도로바깥으로 울퉁불퉁하게 변형되거나 일부 구간은 파손된 상태다. 2차 사고 우려에 깨진 아스팔트는 인도 위로 옮겨졌다. 실제로 17일 낮 12시7분께 통행차량 한대가 이곳을 지나다 큰 소리를 내며 차체가 돌아가기도 했다.

한 차량 운전자는 “파손된 바닥을 보지 못하고 지나갔다가 차체 하부가 다 긁히고 차량이 크게 흔들려 허리까지 아픈 상황이다”며 “빠른 복구가 어렵다면 2차 사고를 고려해 주의 안내문이라도 세워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태화강 동굴피아 일원 남산로가 빗물에 도로 일부 잠기거나 도로 노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형돼 운전자들이 서행하거나 깜빡이를 켜며 거북이 통행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전 10시 기준 태화강 일원 곳곳이 침수되기도 했다. 이 중 중구 다운동~울주군 범서읍을 잇는 징검다리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일원은 통제를 제한하는 안내판만 확인할 수 있었다.

동구로 향하는 아산로와 속심이보 등 6곳, 상안교사거리~신답삼거리의 3·4차로 경주 방향 도로가 부분 통제되는 등 교통통제도 이뤄졌으나 도로 파손 등에 대한 조치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비로 소방당국이 조치한 안전조치는 20여건이다. 하수도 역류·맨홀뚜껑 안전조치 11건, 도로침수·장애 8건, 주택침수 1건이다. 오전 6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호우 피해도 8건(침수 7건·맨홀위험 1건)이 발생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강수량과 시간대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안전조치 위주로 대응하게 되는 것이 현실” 이라며 “올들어 유난히 비가 자주 많이 내려 도로·시설물 파손 문제가 예년보다 많은만큼 향후 도로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께 울산 북구 송정동 7번 국도에서 트럭 등 차량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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