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을 탄소중립 거점으로’ 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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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울산을 탄소중립 거점으로’ 8조원 투자
  • 권지혜
  • 승인 2023.09.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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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4일 울산전시컨벤션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SK그룹이 울산에서 친환경 탄소 중립 관련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SK그룹은 기존 발표된 투자 건에 신규 사업을 추가해 모두 8조원 규모의 투자로, 울산을 그룹의 친환경 탄소 중립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7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서 “그린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울산에만 8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6조원대 규모의 사업에 2조원 가량의 신규 사업이 추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사업은 그린 수소와 항공유 생산 등 친환경 탄소 중립 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가스 등 SK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존 울산 사업은 ARC 사업, 동해가스전 CCS 사업, 울산 GPS 사업 등이 있다.

최 회장은 2023 울산포럼에서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은 앞으로 100% 재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게 목표”라며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ARC가 목표 달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다음달 부지 정지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울산ARC를 착공할 예정이다. 2025년 말 준공이 목표로, 사업비는 1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울산ARC가 가동되면 매년 약 32만t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게 되는데 이는 500㎖ 생수병 약 213억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다른 사업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의 새 지평을 열게 될 동해가스전 CCS 사업이 있다. 동해가스전 CCS 사업은 채굴 완료에 따라 비어 있는 동해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사업으로,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약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SK가스가 시행하는 울산GPS 사업에는 약 1조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울산GPS는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이 개시될 예정이다.

울산GPS는 LNG와 LPG를 원료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NG 가격이 비쌀 땐 LPG를 활용하고 LPG가 비쌀 땐 LNG를 이용해 글로벌 에너지 변동의 영향에 보다 자유롭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023 울산포럼을 마무리하며 “향후 울산포럼은 제조업 중심 도시라는 울산의 장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울산의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포럼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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