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서 “그린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울산에만 8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6조원대 규모의 사업에 2조원 가량의 신규 사업이 추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사업은 그린 수소와 항공유 생산 등 친환경 탄소 중립 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가스 등 SK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존 울산 사업은 ARC 사업, 동해가스전 CCS 사업, 울산 GPS 사업 등이 있다.
최 회장은 2023 울산포럼에서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은 앞으로 100% 재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게 목표”라며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ARC가 목표 달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다음달 부지 정지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울산ARC를 착공할 예정이다. 2025년 말 준공이 목표로, 사업비는 1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울산ARC가 가동되면 매년 약 32만t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게 되는데 이는 500㎖ 생수병 약 213억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다른 사업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의 새 지평을 열게 될 동해가스전 CCS 사업이 있다. 동해가스전 CCS 사업은 채굴 완료에 따라 비어 있는 동해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사업으로,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약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SK가스가 시행하는 울산GPS 사업에는 약 1조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울산GPS는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이 개시될 예정이다.
울산GPS는 LNG와 LPG를 원료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NG 가격이 비쌀 땐 LPG를 활용하고 LPG가 비쌀 땐 LNG를 이용해 글로벌 에너지 변동의 영향에 보다 자유롭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023 울산포럼을 마무리하며 “향후 울산포럼은 제조업 중심 도시라는 울산의 장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울산의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포럼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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