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소식지에 노조 변화 촉구
현대중공업 사측은 20일 발행한 사내소식지를 통해 “노조가 임금협상을 볼모로 잡은 채 여전히 현안 문제를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노조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사측은 “회사는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모든 구성원이 납득할 만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혔다”며 “조합원들 역시 임금과 관련이 없는 현안 문제 해결을 고수하며 마무리를 지연시키려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문을 통해 노사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교섭 기간에 현안 사항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회사가 제안한 노사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단번에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사측은 노조가 임협과 함께 현안이라고 주장하는 해고자 복직문제와 손해배상 철회, 가압류 해제건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서는 “해고자들은 불법 파업 과정에서 공장에 난입해 팀장에게 욕설을 하고 바닥으로 내리쳐 피해자는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어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적법한 파업 중이라 할지라도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면책을 받을 수가 없는데, 더욱이 불법파업 중에 발생한 행위여서 사규에 따라 인사조치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마음회관 피해 배상은 당시 노조 간부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해 놓고 8개월이 넘도록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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