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날 김두겸 시장과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기환 시의장, 이채익 의원,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등이 온산을 직접 예방한 것은 민선 8기 김두겸 시정부의 주도로 ‘지역발전 공헌’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 의지도 한몫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울산 기관장 일행이 예방한 온산의 자택 거실에는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휘호가 담긴 액자가 걸렸다.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않은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울산 기관장 일행은 김석겸 울산 서울본부장의 안내로 경기도 위례신도시 온산 자택에 도착, 온산의 부인 원영일 여사 등 가족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국민의힘 시당 위원장인 이채익(남갑) 의원이 도착해 원 여사 등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곧이어 MB(이명박) 정부 당시 특임장관을 역임한 이재오 전 의원과 안경률 전 의원 등 평소 온산과 지근거리에서 활동해온 정치권 인사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김 시장과 이채익 의원, 이재오 전 장관, 안경률 전 의원 등은 서로 손을 잡으며 “울산에서 먼길을 오셔서 온산이 매우 좋아하시겠다”면서 덕담을 건넨 뒤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울산 기관장 일행은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최영훈 ‘보주박물관’ 명예회장 등 언론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고, 원 여사로부터 그간 온산의 건강상황을 접하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윽고 원 여사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거실에 나온 온산은 참석 인사들의 얼굴을 일일이 돌아본 뒤 다소 어눌하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고개를 숙여 이를 지켜본 인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울산에서 상경한 기관장 일행은 온산의 휠체어 앞에서 “울산광역시 승격에 큰 힘이 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큰 절을 했고, 온산은 영문조차 모른 채 미소만 지었다.
이어 원 여사가 광역시 승격 당시 정치적으로 미묘한 상황을 회고하면서 “경남도에서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역시 승격에 역할을 한 것은 (온산이) 평소 울산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작은 도시 울산이 지금은 전국에서 잘사는 광역도시로 발전한 것은 울산시민들과 행정, 정치하시는 분들과 함께 감사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온산과 부인 원 여사 등 가족에게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온산께서 서생에 계실 때 자주 찾아 뵌적이 있다. 저는 광역시 승격 당시 울산시의회 의원(1995년7~1997년7월)으로 활동했는데, 장관님(온산)께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소상하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장관님의 막후 결정적인 역할이 없었다면 오늘의 눈부시게 발전한 울산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고 당시를 상기했다.
이채익 의원은 “당시 서울 마포 모처에서 장관님(온산)을 뵙고 광역시 승격 문제를 건의했을때 정치적으로 ‘실력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100세 만수수무강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한때 민중당 대표 등 민주화의 깃발을 들고 화려한 정치활동을 펼쳐온 이재오 전 장관은 이날 ‘백발’의 모습으로 울산에서 상경한 기관장들에거 거듭 감사를 표하며 “울산시장과 정치인, 경제단체장들의 진심어린 모습을 보니 역시 울산이 앞으로도 잘 될 것 같다”고 덕담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원여사 등 가족들의 정성어린 준비로 이뤄졌다.
경기도 위례=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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