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인데도 늘어난 사교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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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인데도 늘어난 사교육비
  • 권지혜
  • 승인 2023.09.2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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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 합계출산율이 0.848명에 그치며 저출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 교습학원 및 교습소·공부방 사업자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이 오히려 사교육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국세통계포털의 100대 생활업종 가동 사업자를 보면, 지난 6월 울산 교습학원 및 교습소·공부방 사업자는 2987명으로 전년 동월(2866명) 대비 4.22% 증가했다.

6월 기준으로 봤을때 울산 교습학원 및 교습소·공부방 사업자는 2017년 2292명, 2018년 2306명, 2019년 2353명, 2020년 2547명, 2021년 2669명, 2022년 2866명, 2023년 2987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울산 출생아 수는 2017년 718명, 2018년 653명, 2019년 582명, 2020년 497명, 2021년 518명, 2022년 440명, 2023년 363명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0.984명)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내려갔던 합계출산율도 2021년 0.940명, 2022년 0.848명 등 매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울산 사교육 사업자와 출생아 수
 (6월 기준) 
년도 교습학원 및 
교습소·공부방 사업자
출생아
2017년 2292명 718명
2018년 2306명 653명
2019년 2353명 582명
2020년 2547명 497명
2021년 2669명 518명
2022년 2866명 440명
2023년 2987명 363명

이처럼 저출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교습학원 및 교습소·공부방 사업자는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구당 자녀 수가 줄면서 오히려 사교육 수요가 더 늘어났고, 학원도 세분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미령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사교육포럼 대표는 “과거엔 한 집에 여러 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이제는 한명 정도다. 아이들이 귀하니까 잘 키우려고 하는 생각에 뭐라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요즘 젊은 엄마들은 문화적인 욕구가 크다 보니 어린 아이들한테 승마, 골프까지 가르친다. 사립 유치원과 학교에서도 특별활동을 늘리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교육 제도 변화로 사교육이 늘었다거나,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학원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울산 맘카페에는 맞벌이 아이 케어를 위한 방법을 문의하는 글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맘카페 회원 A씨는 “시가나 친가에 부탁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맞벌이 가정은 방학이 되면 학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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