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 ‘외국인 자율방범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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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에 ‘외국인 자율방범대’ 뜬다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09.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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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부경찰서(서장 이병두)가 증가하는 동구지역 외국인 근로자 수에 맞춰 치안 증진을 위해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를 운영한다.
울산 동부경찰서(서장 이병두)가 증가하는 동구지역 외국인 근로자 수에 맞춰 치안 증진을 위해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를 운영한다.

20일 동부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동구청, 남목3동·남진 자율방범대와 협업해 69명의 HD현대중공업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된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 종료 후에는 동구 전하동 지역 및 동울산시장 주변 일대 합동순찰을 실시했다. 동구지역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 8월 기준 약 4800명으로 조선업 노동력 수요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모두 거주 환경 변화와 문화적 차이 및 편견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안정적인 치안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부서는 지역사회 불안감 해소 및 안정적 치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외국인 근로자가 지역 순찰 등 지역사회 활동을 함께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방범대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 서부·화암 자율방범대를 시작으로, 남목3동·남진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 등과 연계해 주 3~5회 외국인 밀집지역 위주로 야간 순찰 등 범죄예방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베트남인 레반티엔은 “자율방범대가 출범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분들과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두 동부경찰서장은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는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과 동시에 지역 주민과 체류 외국인 사이에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교역할을 해 치안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외국인근로자 증가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합동 자율방범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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