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동부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동구청, 남목3동·남진 자율방범대와 협업해 69명의 HD현대중공업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된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 종료 후에는 동구 전하동 지역 및 동울산시장 주변 일대 합동순찰을 실시했다. 동구지역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 8월 기준 약 4800명으로 조선업 노동력 수요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모두 거주 환경 변화와 문화적 차이 및 편견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안정적인 치안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부서는 지역사회 불안감 해소 및 안정적 치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외국인 근로자가 지역 순찰 등 지역사회 활동을 함께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방범대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 서부·화암 자율방범대를 시작으로, 남목3동·남진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 등과 연계해 주 3~5회 외국인 밀집지역 위주로 야간 순찰 등 범죄예방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베트남인 레반티엔은 “자율방범대가 출범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분들과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두 동부경찰서장은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는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과 동시에 지역 주민과 체류 외국인 사이에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교역할을 해 치안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외국인근로자 증가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합동 자율방범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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