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어깨춤 절로나는 전통 춤사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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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어깨춤 절로나는 전통 춤사위 펼친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9.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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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23일 울산 울주군 언양향교 잔디 뜰 특설무대에서 가을밤 언양향교에서 펼쳐지는 ‘예향’ 공연을 마련한다. 사진은 궁중복식을 입은 의물 행렬을 보여주는 ‘왕의 행렬’ 장면.
▲ 울산의 소리꾼 최진영(사진

가을밤 고요한 향교 마당을 흥겨운 음악 소리에 어우러진 전통 춤사위가 흔들어 깨운다.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울산 울주군 언양향교 잔디 뜰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예향’ 공연을 마련한다.

‘예향’ 공연은 문화재청의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울산시립무용단과 성균관유도회 언양지부가 함께 진행하는 기획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관학인 향교에서 울산 시민과 향교를 찾은 관광객, 지역 내 산업단지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화재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열린다. 이를 위해 울산시립무용단은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은 화려한 ‘궁중무용’에서 출발한다. 대취타에 맞춰 왕과 왕비는 물론 화려한 궁중복식을 입은 의물 행렬을 보여주는 ‘왕의 행렬’에 이어 대표적인 궁중무용인 춘앵무와 태평무를 재구성한 작품인 ‘왕의 뜨락’을 보여준다.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고 고혹적인 춤사위를 선보였다면, 진행을 맡은 울산의 소리꾼 최진영(사진)이 소리도 한 자락 들려준다. 남도 굿거리 ‘남도민요’,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춘향가 대목 중 ‘이도령과 성춘향의 만남과 이별 장면’과 함께 떨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부채춤’과 사랑을 표현한 춤, 풍류를 즐기는 호탕한 한량의 영남춤을 재구성한 ‘풍류가인 작품’ 등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피날레는 고요하게만 느껴지는 향교를 신명나게 들썩이는 공간으로 변신시킨다. 거문고 독주곡 출강과 소고놀이, 상모돌리기 등으로 모두가 어우러지는 ‘판굿’이 펼쳐진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가을밤 향교에서 즐기는 울산시립무용단의 전통무용과 국악 공연은 한국 정취와 아름다움을 제대로 경험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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