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노동역사관(노동역사관)은 오는 10월21일까지 기획전시 ‘2023 부마민주항쟁 아카이브 순회전-일·꾼·몸 시대를 그리다’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마민주항기념재단이 주최하고 서울 전태일기념관, 광주 5·18민주항쟁기록관, 부산 민주공원이 공동주관하는 전국 순회전의 일환이다.
올해 아카이브 순회전시는 부마항쟁 40주년을 기념해 시민 180명이 함께 그린 대형 걸개그림을 비롯해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소장작품 36점, 작가 소장작품 2점 등 총 39점의 민중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동학농민혁명부터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의 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중의 얼굴들을 그린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부마항쟁과 5·18을 이어주는 1970년대 ‘여공’을 그린 곽영화의 ‘잊혀진 큰누나’, 5·18에서 희생된 동생을 끌어안은 모습을 독특한 시선으로 그린 홍성담의 ‘오월-30 동생을 위하여’, 박경효의 ‘부마호러픽쳐쇼’, 신학철의 ‘유월항쟁도’ 등이 소개된다. 작품엔 간단한 설명글이 있어 시대상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인다.
배문석 노동역사관 사무국장은 “노동하는 얼굴을 통해 시대의 주인공인 민중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고 “산업수도이자 노동자의 도시인인 울산에서 전시가 열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3 부마민주항쟁 아카이브 순회전’은 서울, 광주, 울산에 이어 오는 12월 부산민주공원(12월12~24일)에서 막을 내린다. 문의 283·1987.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