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에 전국 최대규모 카티세포치료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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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에 전국 최대규모 카티세포치료센터 개소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9.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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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암 환자의 획기적인 치료법인 ‘CAR-T 세포치료센터’ 개소식이 21일 지방 최초로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열렸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정융기 울산대학병원장, 김종훈 동구청장 등 참석인사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 CAR-T(카티)세포치료센터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카티세포 치료는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편집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환자 맞춤형 혈액암 치료법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은 21일 병원 본관 아트리움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이용훈 UNIST 총장,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한국노바티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처리시설 2실을 갖춘 카티 세포치료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카티세포치료센터가 문을 연 것은 울산이 처음이다.

울산대병원은 카티세포치료 도입으로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 혈액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지역 필수 의료 강화와 원정 진료 불편을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 1년 반 동안 15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처리시설을 마련하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는 철저한 준비를 거쳤다. 특히 이곳에서는 세포처리는 물론 다양한 난치성 질환 임상연구도 가능하다.

그 결과 센터는 지난 20일 카티세포치료를 위한 첫 환자의 혈액을 채집한 데 이어, 세포처리 과정과 배양을 거친 뒤 다음 달 치료제를 투여할 계획이다.

조재철(혈액종양내과 교수) 카티세포치료센터장은 “혈액암 환자의 특성상 장기치료가 필요하다. 수도권 등 장거리 진료는 급격한 환자 컨디션 변화에 대응이 어렵고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피로를 가중해 치료 효과가 좋지 못하다”며 “울산대병원의 카티세포치료센터는 수도권과의 의료격차를 허무는 시발점으로, 지역 환자도 수도권과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혈액암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항암제와 이식 치료에 더 이상 듣지 않는 난치성 혈액암 환자를 주사 한대로 치료하는 이른바 ‘원샷’ 치료제로 불리는 카티치료제 ‘킴리아’는 기존 4억원에 달하던 치료비가 지난해 4월 이후 일부 환자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돼 최대 598만원만 지불하면 투여할 수 있게 됐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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