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전남·영광군 주최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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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전남·영광군 주최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9.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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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문화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울주의 문화유산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로 참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 울주문화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울주의 문화유산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로 참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울주문화원의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가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울주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영광군이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울주의 문화유산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로 참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울주문화원과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 보존회(회장 박종덕)가 전승·보존하고 있는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는 지난해 처용문화제 울산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울산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제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민속예술제는 1958년 정부 수립 10주년을 기리기 위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일부 종목은 국가·시·도 무형문화재,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등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전통민속예술과 관련해서는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올해는 13개 광역시·도를 비롯해 이북 5도 등 18개 팀이 참여했다. 특히 쟁쟁한 지역 무형문화재 등이 포함된 전수팀을 누르고, 울주문화원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차지한 것이다.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는 은빛 모래사장이 길게 활처럼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포구가 마을에서 후리질로 멸치를 잡으면서 부르는 노래다. ‘후리질’은 바다에 긴 그물을 U자형으로 둘러친 후, 양 끝을 육지인 모래밭에서 당겨 멸치를 잡는 방법이다.

울주문화원에서는 지난 2020년 11월 결성된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 보존회’와 함께 서생면 나사리에 살았던 故(고) 이달순 여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소리를 복원해 왔다. 또 1970년대까지 은빛 멸치를 잡고, 돌미역을 채취하며 살아가던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던 서생면 나사리의 어촌마을과 멸치 후리소리를 기록하기 위한 전시도 열고 있다. 나사리 마을의 기록을 담은 기획전 ‘나사리의 기억, 은모래 마을의 노래’는 오는 11월30일까지 울주민속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진다.

노명숙 울주문화원 원장은 “서생포 메레치 후리소리는 서생면 나사리와 그 주변 마을에서 행해졌던 메레치 후리어업을 기억하는 주민이 중심이 돼 복원된 ‘마을 공동체에 대한 소중한 문화적 기억’이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울산을 대표하는 지역 무형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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