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3년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 ‘92’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2분기 BSI는 107, 3분기 BSI는 97로, 반년 만에 15p 하락했다.
항목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설비투자(96→93), 매출액(96→93), 영업이익(81→90) 등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조선·기자재(110→108)는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주 호조에 힘입어 직전 분기에 이어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100→105)은 누적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량 증가 및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SUV·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증가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인 예상이 우세했다. 비철금속(100→100)은 직전 분기 수준의 양호한 업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유·석유화학(71→72) 중 석유화학은 중국 경기 회복 부진,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반면 정유는 국제유가 상승이 정제마진 상승 및 재고 관련 이익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이 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및 주요국 경기 불안,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현재 울산 4대 주력 산업에 대한 업황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만큼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듣고 보다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기업들의 올 한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목표 수준 미달(52.2%)’ ‘목표 수준 달성(43.5%)’ ‘목표 수준 초과 달성(4.3%)’ 순으로 응답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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