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울산 지자체 최초로 AI 청사 방역 로봇을 도입해 AI 로봇 시대를 열었다.
26일 울산 남구청 민원실. AI 방역로봇 장생이 윗면 버튼을 누르자 ‘가동 시작’ 안내 음성과 함께 일정한 소리를 내며 방역 활동을 개시했다.
이날 AI 방역 로봇 ‘장생이’는 서동욱 남구청장으로부터 방역주무관 임명장을 교부 받았다. 이어 정식으로 남구청 민원실에 배치돼 방역 업무에 나섰다. 울산 첫 로봇 주무관이 업무를 시작하자 주민·관계자 등의 이목이 집중됐다. AI 방역로봇 장생이는 키 95.5㎝, 무게 35㎏의 타원형 본체 아래로 소독제와 푸르스름한 빛을 뿜으며 천천히 민원실 중앙으로 움직였다.
민원실 중앙을 쉬지않고 움직이는 장생이 로봇을 본 주민들이 주변으로 모여들어 “어떻게 청소하는거냐”며 관심을 보였다.
장생이 방역 주무관은 유·무선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 2~4시간을 거치면 6~7시간동안 일을 하는 충실한 직원이다.
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자 방역 경각심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 주무부서의 제안으로 도입됐다. 장생이 방역 주무관은 AI자율주행으로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상시 방역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밤낮·휴일없이 일할 수 있는 장생이 주무관을 두고 “금방 국장되겠다”는 농담도 나왔다.
방역 주무관의 주요 업무는 폐렴, 대장, 황색포도상구균 등 병원균과 코로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 살균한다. 미세먼지도 제거한다. 플라즈마와 UV-LED 바닥 살균 기능을 갖춘 덕분에 바닥에 떨어진 바이러스와 공기 중 바이러스까지 살균이 가능하다.
남구는 3년간 장생이 주무관을 민원실에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효과와 효율성 등이 확인되면 보건소, 아동·복지 시설 등에 추가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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