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간한 지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동남권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생산 부진 속에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4분기에도 반도체 감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와 철강 생산이 소폭 감소하면서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됐다.
동남권 서비스업 생산은 올해 3분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누적된 고물가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성장이 정체됐지만 주택시장 부진 완화에 따른 부동산업의 회복 조짐 속에 2분기에 비해 사정이 나아졌다.
4분기 동남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부동산업 등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행 수요와 화물 물동량의 회복에 따라 운수업 업황이 개선되고 외국인 방문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동남권의 민간 소비는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가운데, 4분기는 고용 여건이 양호하고 소비 여력도 증가하면서 3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동남권 설비 투자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 전환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투자는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착공 감소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민간 부문의 회복세를 제한하는 탓에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동남권 수출은 선박 등이 양호한 성적을 보인 반면 석유화학이 감소하며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 역시 같은 현상을 보이면서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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