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범서자율방범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께 울주군 천상리 한 마트 일원에서 차량 한대가 보행하던 50대 남성 A씨를 치고 도주했다.
당시 인근 우범지역을 순찰하던 10여명의 범서자율방범대원들이 이 뺑소니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
자율방범대원 일부는 즉시 119에 신고해 피해자 A씨를 구급대로 인계했다. A씨는 울산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나머지 대원들은 순찰차로 이용하는 봉고차에 올라타 그대로 도주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도주차량을 따라잡는데 한계가 있자 자율방범대는 도주 차량 차종과 차량번호를 외워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인근 CCTV 등을 통해 차량을 확인, 사건 발생 약 6시간만인 4일 오전 2시께 범인을 검거했다.
울주서 관계자는 “차종이 신고내용과 달랐으나 차량 번호를 외워 신고해준 덕분에 CCTV 등 확인으로 차량을 특정할 수 있었다”며 “지역방범대와 경찰이 합동으로 공조해 빠른 시간 내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4일 의식을 되찾고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며 경찰은 현재 피의자를 검거해 음주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이상동기 범죄 적극 대응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지자체·유관기관과 협업해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자율방범대원과 협동으로 우범지역 순찰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범서자율방범대는 평일·연휴 등 매일 밤 지역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범서자율방범대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발빠른 판단으로 피해자 인계와 경찰 신고를 진행한 방범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 치안 안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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