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는 문현애 작곡가가 오는 12일 오후 7시 울산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에서 울산문화관광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 풍경소리에 스며들다’를 주제로 작곡발표회를 한다.
이번 발표회는 울산의 명소인 태화강, 장생포, 선바위, 신불산 등을 소재로 시·시조 등 문학을 접목한 창작곡을 소개한다. 다만 귀로만 듣는 음악이 아닌 현대음악, 국악, 무용, 시 낭송, 뉴미디어 아트, 홀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공연으로 준비했다. 눈앞에 울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지는 한편, 명소를 직접 여행할 수 있도록 영상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처음 소개될 문 작곡가의 작품은 김동관 작가의 시에 곡을 입힌 ‘첫사랑 은하수길’이다. 소프라노 하유나와 임지숙 낭송가가 함께 선보인다. 이어지는 ‘귀신 고래 날다’ ‘가을빛 선바위’ ‘슬도의 소리를 들어라’ ‘신불산 억새-산정의 잠자리떼’ ‘태화강국가정원’ 등도 문인들의 작품에 어우러지게 곡을 만들어 클라리넷과 가야금, 아쟁, 바이올린, 첼로, 마림바, 팀파니, 판소리 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문현애 작곡가는 “문학 작품으로 울산 관광명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음악과 선율로 마음을 열고, 영상으로 여행지를 직접 여행하는 것 같은 연출을 펼쳐 공감각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편안하게 온몸으로 연주를 만끽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악기와 개성을 더한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의적인 음악적 도전을 지속해 지역 공연 문화 향유와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작곡과·안동대 대학원 작곡 전공을 졸업한 문현애 작곡가는 안동대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2016년 울산예술제 시장상·2020년 올해의 음악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음악협회 울산시지회 사무국장·울산창작음악협회 대표로 음악교육가, 공연예술기획자로 지역 클래식 활성화와 음악 예술인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입장료 무료.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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