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지역 공연연습장 추가 조성 요구 목소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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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지역 공연연습장 추가 조성 요구 목소리 나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10.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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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 대관 신청이 갈수록 치열해져 공공 연습공간이 추가로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 자리한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 전경.
개관 7년 차를 맞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이 지역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의 호응을 얻으면서 대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공간 추가조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은 지난 2017년 울산 남구 신정동 옛 울주군 보건소 자리에 국비 20억원과 시비 32억800만원을 들여 대연습실과 중연습실 2곳, 세미나실 등으로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이곳은 3~4시간 기준 이용료가 1만~2만원에 불과해 지역 전문 예술인은 물론 각종 동호인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1년 대관율 74.3%를 시작으로 팬데믹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는 대관율이 83.4%에 달하며 전국 평균 60.3%를 훌쩍 넘었다. 올해도 지난달 말 기준 73%의 대관율을 보인다. 이에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동호인의 예술 활동 활성화를 위해 연습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까지 전국에 공연예술연습공간 20곳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이미 완료했다. 현재 국회의 요청으로 제주가 특별히 추가로 조성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추가 계획은 없다.

이에 울산도 수요는 늘고 있지만, 기존 정부 공모사업을 통한 길은 막혀 지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들어 쉽지 않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연 분야 예술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 대관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십억의 예산이 필요한데 정부 공모사업이 종료된 만큼 시 예산만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관련 중장기 계획과 국가지원사업 발굴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역 문화계에서는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이 메세나 차원에서 구군별로 적정한 규모의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된다.

한 지역 예술인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연습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투자 대비 경제성도 분명히 고려돼야 한다”면서도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이 기부채납 형태 등으로 공간을 조성해 준다면 지역 문화 활성화에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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