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후 2시 남부서 하반기 FTX훈련 현장. 이날 훈련은 전국 처음으로 ‘핸드폴 앱’을 활용한 이상동기 범죄 대응 유관기관 합동 FTX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은 이혼소송 중인 다문화 가정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우울증 이력이 있는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위협한 후 차량에 태워 도주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무거동 별빛공원에서 신고가 접수된 지 3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인근 순찰차가 현장으로 급히 배치됐다. 현장 투입된 경찰관들은 가장 먼저 목격자를 확인 후, 방범용 CCTV를 찾아 ‘핸드폴 앱’을 활용해 관제센터에 연락을 취했다.
경찰은 신고 시간대 등을 전달하며 용의자 인상착의, 차량 번호 등을 특정해 곧바로 도주 차량 추적에 나섰다. 추격전은 무거동~공업탑~달동사거리 등을 지나 약 30여분 간 지속되다 울산경찰청 제1기동대 주차장에서 마무리됐다.
경찰은 범인 검거 후 ‘핸드폴 앱’으로 외국인 지원센터와 남부서 내 과학수사팀을 찾아 관계기관·관계자 등에 상황 설명 후 인계를 마쳤다.
이번 FTX 훈련에 적극 활용된 ‘핸드폴 앱’은 112 신고 출동 현장에서 경찰·유관기관이 유기적인 연락 가능하도록 돕는 앱이다.
기존 출동 현장에서는 유관기관을 찾거나 연락을 해야하는 경우 평균 3~5분이 소요됐으나 핸드폴 앱을 활용하면 유관기관 연락처 등을 바로 확인 가능하다. 이를 환산하면 1일 평균 순찰차 1대당 33분이 단축된다. 경찰청에서는 2024년 전국을 대상으로 확대를 계획 중이다.
박대욱 남부서 112상황실장은 “울산청 순찰차 78대가 1일 기준 약 43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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