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A지역주택조합 비대위 150여명은 지난 6일과 10일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추가분담금 고지 관련 중구청 관리감독 및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455가구 규모의 A지역주택조합은 지난 2015년 지역주택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이달 말 입주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4월과 9월 금리 인상, 상가미분양 등으로 조합원 가구 당 약 2억2600만원의 추가분담금이 고지됐다.
이에 조합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지난달 21일 추가분담금, 준공 등 안건 의결을 거치기 위한 총회가 열렸으나, 대부분 안건이 부결되며 31일 예정된 입주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합 측은 “지난달 21일 총회 부결로 현재 시공업체 및 용역업체들의 공사비 및 용역비 지급도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은 상태가 장기화 될 시 전체 준공일자도 기약없이 지연돼 사업지연에 따른 비용도 조합에서 변상하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조합원들의 반발은 거세다. 비대위 관계자는 “조합 아파트의 일반분양가가 4억6000여만원인데 최근 각종 분담금 고지되며 조합원들은 일반 분양가보다 1억8000만원 가량 더 비싸게 지불하게 됐다”며 “최근 진행된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도 각종 마감 하자가 발생해 내부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 대다수가 입주도 못하고 파산하게 생겼고, 조합 측에서 회계 자료 등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지자체가 나서서 관리감독과 조율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중구는 민간 사업인 만큼 행정기관에서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주택조합과 시공사 간 추가비용 발생의 적정성 등은 총회의 결과 상기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지자체에서 적정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와 관련한 당사자 간 분쟁은 민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입주 일자가 임박한 만큼 이달 26일 임시총회를 다시 열고 입주 진행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도 있는 이상 우선 입주는 진행해야 조합에 더 큰 손실은 없을 것”이라며 “일부 조합원들이 요구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 발의서 내용을 반영해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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