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뇌사 판정을 받은 A씨의 좌측과 우측 신장을 기증받아 울산대병원에서 말기 신장병으로 혈액투석 중인 B씨(60대)와 C씨(60대) 2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 지난 9월 신장 이식받은 환자들은 약 1주간의 입원 치료 기간을 거쳐 건강을 회복 후 퇴원했다.
이 중 B씨는 지난 2010년 만성신부전으로 서울지역 병원에서 신장 2개를 이식받았지만, 만성 거부반응으로 지난 2016년부터 다시 혈액투석을 받아왔다. 이에 재이식하더라도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고, 이식할 신장의 공간 확보 등을 고려할 때 고난도 수술로 꼽혔다.
고난도 이식수술은 외과의사의 경험과 술기뿐 아니라, 이식 전후 환자의 컨디션 관리를 위한 관리시스템과 여러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진 진료체계 등이 완벽히 구축돼야만 가능하다.
이에 박종호 울산대병원 외과 교수팀은 철저한 사전 검사와 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의 위험을 낮추며 환자의 재이식과 기존 이식받은 신장 제거 수술을 함께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 교수는 “재이식 이후 급성 거부반응의 위험부담이 있었으나 사전 충분한 처치와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이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 재이식 등 고난도의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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