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만큼이나 사실적으로 표현한 회화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울산문예회관 전시장 전관에서 ‘한국 극사실 회화 특별전’을 연다.
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작가 25명의 작품 140여점을 소개해 극사실주의의 진수를 살펴보고 동시대 미술 양식을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과일, 어항, 꽃, 인체 등 다양한 주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다양한 표현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김영성 작가는 문명의 발달로 많은 것들이 사라지는 현대사회를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생(生)과 물(物)의 오브제가 공존하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극사실적으로 표현해 현대사회의 삭막함과 허무함을 표현한다. 민경숙 작가는 생기 있는 과일을 담은 작품에서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가치가 측정되는 생명의 진정성을 말하고자 한다. 박종필 작가는 실제인 생화와 가짜인 조화를 한 화면에 표현해 하나의 대상이 가지는 양면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창효 작가는 갓 수확한 듯한 싱싱한 자두의 모습에 추억을 대입해 정물에 관념을 더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 이외에도 낸시랭, 오흥배, 유용상, 강기훈, 하리(김기령), 김대섭, 김대연, 김성진, 김시현, 김용석, 남상헌, 도병규, 박종경, 우건우, 이흠, 장기영, 정보연, 정우재, 조은별, 최영, 황순일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 기간 매일 오전 10·11시, 오후 2·3·4시 등 다섯 차례 열리고, 회차당 25명 이내로 진행된다.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유치원, 초·중·고교생 단체 관람객도 누구나 정해진 시간에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강렬한 색채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의 조화가 특징인 극사실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면서 “국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26·8251~4.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