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에 따르면, 허구연 KBO 총재가 이날 울산시청을 방문해 김두겸 울산시장, 시 관련 부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는 시가 허 총재에게 문수야구장 시설 개선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 수 확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 총재는 우수한 시설을 갖춘 타 시·도 야구장과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장 등 다양한 사례들을 예로 들며 문수야구장도 적절한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면 훌륭한 야구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허 총재의 자문을 토대로 문수야구장 인조잔디 전면 개보수, 관중석 증설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개장한 문수야구장은 총 1만202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시는 최소 2000석 가량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말께 서울을 직접 방문해 허 총재에게 1차 자문을 받기도 했다.
시는 울산만의 특색 있는 시설물 등을 구상하는 등 문수야구장 시설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시는 이날 허 총재에게 내년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 수를 늘릴 수 있도록 KBO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달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롯데, KBO 관계자 등과 만나 프로야구 경기 수 확충을 요구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문수야구장에서 더 많은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KBO의 협조가 필수”라며 “이를 위해 울산시도 시설 개선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