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다시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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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다시 물꼬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3.10.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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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KTX역 / 자료사진
KTX울산역 / 자료사진

한때 철회설까지 거론되던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롯데 측이 한때 중단했던 임시주차장 부지 공사를 재개한데 이어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롯데 측의 사실상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조건 선보장 요구로 안갯속에 빠진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과 관련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13일 오후 서울에서 롯데쇼핑 측과 만나 협의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시는 환승시설부터 먼저 조성한 뒤 추가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임시주차장 부지 조성 공사를 완료한 뒤 KTX울산역 바로 앞에 있는 A 주차장 부지에 환승시설을 조성하고, 이후 임시주차장 부지에 추가 개발을 실시하라는 의미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물론 롯데 측 울산 내 개발사업이 제대로 진행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일단 롯데 측의 분명한 의사를 확인한 뒤 그에 걸맞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 측의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조건을 약속해 주지 않으면 사업을 수행하기 힘들다’는 이른바 조건부 철회설의 번복 여부가 주목된다.

롯데 측이 한때 중단했던 임시주차장 부지 조성 공사를 최근 다시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시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대상지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지 등을 남겨두며 사업 추진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롯데 측의 선택지도 많지 않은 편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롯데가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계속하면서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롯데 측도 안 부시장 등과의 간담회 이후 입장을 정리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슈가 돼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볼 때 내부적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어 울산시민들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7만5480㎡(롯데 소유 3만7732㎡, 한국철도공사 소유 3만7748㎡) 부지에 3125억원을 들여 환승센터와 판매시설, 환승 지원시설과 테마 쇼핑몰을 세우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2018년에 이미 영화관, 쇼핑몰 등을 갖춘 복합환승센터가 완공했어야 한다. 하지만 롯데 측이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을 미루다 영화관 대신 분양 상가를 추가하는 등 사업 계획을 잇따라 변경하면서 공사가 지연돼 현재 공정률이 4%에 그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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