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원도심에서 장기 방치되던 ‘크레존’ 건물이 연내 준공 및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물 내 입점한 CGV 영화관은 이달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으로 원도심 일대 상권 활성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크레존 건물주 A사에 따르면 현재 내부 리모델링 공사 등이 막바지 단계로 연내 크레존 내 CGV 영화관을 포함한 입주 상가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크레존은 중구 성남동 문화의거리 일원 옛 상업은행 터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로 지하 1층~지상 8층에 총 7396㎡ 규모다.
당초 지난 2002년 착공했으나 공사 대금 지급 문제 등을 겪으며 2007년 공사기 중단됐다.
이후 2020년 새 사업자를 찾고 공사를 재개했으나 신종코로나로 다시 중단되는 등 장기 방치 상태만 수십년째 이어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오픈식을 갖고 당초 지난 1월30일 건물이 개관할 것으로 예고됐으나, 10개월 넘도록 운영 소식이 없어 시민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A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초 오픈 계획이었으나 금융사 사정 및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개장 일정이 지속 지연됐다”며 “대다수 상가 계약도 마친 상태로 오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1층에는 울산 향토 베이커리·커피 기업이, 7~8층에는 대형 헬스·피트니스 센터가 입점된다.
CGV 영화관은 4~6층에 입점했으며 빠르면 오는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최근 중구가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 재개장, 성남동 맥주 특화 사업 추진 등 각종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20여년간 방치되던 건물 운영으로 원도심 활성화의 한 축이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