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설공단은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시설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을 공고하고, 오는 27일까지 응모자 접수에 들어갔다.
이사장 응모자격은 △국가공기업 임원이나 지방공기업 경영자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3급 이상 공무원 경력이 있는 사람 △상장기업에서 상임임원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등 6개 항목 가운데 1개를 충족하면 된다.
울산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각 직위별 후보를 2배수 이상 선정해 임명권자인 울산시장에게 추천한다. 신임 이사장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앞서 울산시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수감 업무 소홀 등 직무수행 부적정을 이유로 송 이사장의 해임 처분을 요구했고, 공단 이사회에 송 이사장의 해임안이 상정됐다. 이후 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5일자로 공식 해임이 결정됐다.
원래 송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11월30일까지였던 만큼 소송 등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산하 기관장 중 유일한 민선 7기 임명자였던 송 이사장이 퇴진하면서 민선 8기 출범 이후 산하 기관장 물갈이가 마무리됐다.
울산시 지방공기업 및 출연기관 대표들의 물갈이 작업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김두겸 시장 취임 직후 당시 한삼건 울산도시공사 사장이 사표를 낸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편상훈 울산연구원장은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며 민선8기 첫 울산연구원 원장 자리에 올랐다.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면서 자연스레 기관장이 교체된 경우다.
이밖에 김 시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공기업 기관장 중에 교체된 기관장으로는 울산도시공사 사장에 윤두환 전 국회의원이 올해 1월1일자로 취임했고, 울산여성가족개발원과 사회서비스원이 통합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장에 정천석 전 동구청장 역시 올 1월1일자로 취임했다.
공석으로 있던 울산관광재단 이사장에는 최병권 전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지난 3월21일 취임했다. 이후 김갑수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임기를 6개월여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고, 신임 이사장에 김용길씨를 임명했다. 또 경제진흥원장·정보산업진흥원장도 10월 임기가 종료됐으며, 울산경제진흥원은 울산일자리재단을 흡수해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으로 통합됐다.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장엔 김철준 전 울산원예농협 조합장이 첫 수장으로 자리했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13개에 이르는 시 산하 공공기관을 9개로 줄였고, 민선 7기 임명자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됐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와 정치철학을 같이 하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인사를 새로 꾸리면서 시정 역량이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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