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중형 암모니아추진선 울산서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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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중형 암모니아추진선 울산서 건조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3.10.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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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포조선의 4만5000㎥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조감도.
세계 최초의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이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로부터 수주한 4만5000㎥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암모니아 추진 LPG 운반선은 길이 190m·너비 30.4m·높이 18.8m 규모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 선박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까지 줄여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 규제의 대응도 가능하다. 또 LPG뿐만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운송하는 기체 연료를 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2021년에는 조선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지난해 7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이번 세계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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