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검사를 받은 울산 지역 초·중·고등학생 4만2754명 중 2.5%인 1066명이 ‘관심군’, 0.7%인 287명은 ‘자살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관심군’이 8만2614명(4.8%), 자살위험군이 2만2838명(1.3%)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 위기학생 비율은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심군’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2.5%, 2020년 2.0%, 2021년 2.2%로 코로나 때 주춤했다가 2022년 2.3%, 올해 2.5%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위험군’ 비율도 지난 2021년 0.5%, 2022년 0.6%, 올해는 0.7%로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관심군 학생 비율이 충남 7.5%로 전국 평균보다 1.5배 정도 높았다.
충북(5.8%)과 강원(5.8%), 경기(5.7%)가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검사 실시 이후 관심군 학생은 학교상담을 비롯해 Wee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심층평가, 상담,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입시 중심 경쟁교육 속에서 경계선 지능학생, 학습부진 학생, 심리정서 불안 학생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많은 학생들이 불행하고 고통받고 있다”며 “행정 중심의 개별적인 지원 아니라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 통합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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