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좋아하던 젊은 청년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8년 뜻을 모았다. ‘possible’. 그 어떤 길이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팀 이름도 ‘포시크루’(POSSI CREW)로 정했다.
정해광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브레이킹을 기본으로 연습실에서 서로 마주한 채 동작을 맞추며 ‘태양의 서커스’처럼 브랜드화된 포시크루만의 스토리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게다가 춤만 추는 것에 몰두하지 않고 지역 사회와 소통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 교육, 문화사업 등으로 울산 시민과 마주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울산시 최초로 스트리트 댄스 분야 전문예술단체로 승인받기도 했다. 여기에 포시크루만의 스토리를 담은 공연 발표를 꾸준히 이어왔다. 자체적으로 춤과 노래, 연기까지 펼치는 뮤지컬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왕의 밀사’를 시작으로 유관순을 뮤지컬로 만든 ‘관순’, 광복절을 기념해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 ‘디아트’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글날을 맞아 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도 열었다. 울산 동구 남목골목 지역 활성화를 위해 시민주도 생활실험 리빙랩을 운영하며 남목골목에 숨어있는 콘텐츠에 생기를 불어넣는 문화예술축제 ‘동구동구 남목골목’도 개최해 시선을 끌었다.
정해광 포시크루 예술감독은 “분야만 조금 다를 뿐이지, 충분히 스트리트 댄스팀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춤을 추면서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철학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도 열심히 하며 끊임없이 발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예술감독은 “지금까지 포시크루가 쌓아온 예술 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공연과 축제 기획, 콘텐츠 제작, 창작활동,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울산 시민이 스트리트 댄스로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다양한 소재를 스트리트 댄스로 재해석하는 ‘포시크루표’ 작품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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