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20~29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태화강국가정원 일원에서 영화 상영을 비롯해 자연 속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는 축제로 열린다.
우선 올해 개·폐막작으로 페트르 자루바·얀 시마네크 감독의 ‘아담 온르라: 한계를 넘어’와 줄리엣 드 마르시악 감독의 ‘밤의 인도자’가 각각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아담 온르라: 한계를 넘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어려운 암벽에 끊임없이 도전해 온 거장 아담 온드라의 산악인으로서의 삶과 평범한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밤의 인도자’는 스키 리조트인 몽쥬네브흐에서 이민자 구호활동을 벌이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다큐멘터리로 전달한다. 올해 주빈국인 폴란드 타트라 산맥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담은 아담 크솁토프스키 감독의 1932년 작품‘화이트 트레일’도 주목할 만 하다.
이와 함께 올해 산악영화제는 영화와 함께 스포츠와 공연·체험 등 문화가 어우러져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선 영화제 기간 주말마다 울산시청 산악자전거 대표팀 소속 권진욱 선수와 함께하는 ‘산속 자전거 학교’가 진행된다. 다양한 산악 환경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위한 기본기를 배워본다. 아시아 최초 국제공인 파쿠르 코치인 김지호 선수와 도시와 자연의 장애물을 넘는 스포츠 ‘파쿠르’를 배워보는 ‘파쿠르 놀이터’도 열린다.
23~25일에는 하이킹 아티스트 김강은씨와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산행하고, 수거한 쓰레기로 정크아트를 만들어 보는 ‘클린 하이킹’을 통해 아끼고 사랑하는 자연을 지키는 방법을 실천해본다.곕
영남알프스 구석구석을 누비며 가이드북을 펴낸 배성동 작가의 안내로 산행을 즐기는 ‘움프 산악 가이드’도 마련된다. 21~25일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등산코스를 함께 걸으며 영남알프스의 새로운 낮과 밤 모습을 만나본다. 23~24일, 26~27일 열리는 ‘가을밤 별구경’은 지난해에 이어 UNIST 천체동아리 아스트랄과 함께 가을 밤하늘 별자리를 관측하는 시간을 갖는다. 21~22일에는 영화 속 자연의 풍경을 직접 담아보고 애니메이션도 제작하는 ‘샌드아트-모래로 만드는 영화’, 23~27일에는 영남알프스의 맑은 공기 속에서 다도와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되돌아보는 ‘움프 다도명상’이 진행된다.
또 자연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도 잊지 않았다. 가지고 있던 옷에 새로운 디자인을 더하는 ‘티셔츠 리사이클링 워크샵’과 입지 않는 등산복을 나누는 장터 ‘무해한 옷장’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기간 다양한 문화·체육행사가 어우러지는 ‘산악대축전’이 꾸며진다. 22일에는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가 열리고, 매년 개천절쯤 신불산 간월재에서 열리던 울주오디세이도 올해는 27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한 영남알프스, 산 관광자원의 가치’를 주제로 영남알프스 산포럼이 열린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