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이 뽑은 ‘탑폴리스’ 강호현 경사, “범인 검거보다 인명 구조에 더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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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이 뽑은 ‘탑폴리스’ 강호현 경사, “범인 검거보다 인명 구조에 더 보람”
  • 이형중
  • 승인 2023.10.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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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울산 탑폴리스(Top-Police)’로 강호현(동부경찰서 전하지구대) 경사가 선정됐다.
“앞으로도 각종 사건 현장에서 주저않고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울산경찰청이 경찰의 날에 맞춰 진행한 2272명의 시민평가단 투표에서 동부경찰서 전하지구대 소속 강호현(45) 경사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다재다능 지구대 순찰요원’으로 1위 선정됐다.

강 경사는 “탑폴리스가 직접 시민들이 투표해서 뽑아진 것에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지금도 음지, 양지에서 고생하는 수많은 경찰들이 있는데, 그 모두를 대표해 받았다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경사는 지난 2015년 경찰에 입직, 올해로 8년 넘게 경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8년간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그래도 범인을 잡는 것 보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때 가장 좋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경사는 지난해 11월3일 오전 10시께, 울산 동구 화암추등대 앞 바다에서 신변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여중생을 약 20m 헤엄쳐 들어가 구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당시 저도 제가 물에 뛰어 들어갈 줄 몰랐다. 깊은 물속에 사람이 있어 순찰차에 비치된 구명환을 들고 바로 헤엄쳐서 구조했는데, 밖에 나와서 보니 너무 어린 여중생이여서 많이 놀랐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10월29일에는 동구 방어동에서 알콜중독상태로 흉기를 쥔 채 자살을 시도하려는 요구조자와 대화를 시도하며 진정시키고 밖으로 응급입원 조치를 시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올해 112 신고 후 투신하려는 시민을 막거나 4년간 도주한 지명수배자를 검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울산 안전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강 경사는 “제가 유독 사건사고를 몰고 다녀서, 동료, 선배들이 우스갯소리로 너랑 다니면 제 명에 못 죽겠다는 소리도 한다”며 웃어보였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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