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직원 두고 수십억 빼돌린 청소업체 대표들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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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직원 두고 수십억 빼돌린 청소업체 대표들 무더기 기소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10.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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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지인을 직원으로 올린 후 임금을 준 것처럼 속여 수십억원을 빼돌린 청소용역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은 특정경제범죄 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9개 청소용역업체 대표 8명과 이들의 가족 또는 지인 등 ‘유령직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업체 대표는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에 따라 애초 청소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직접노무비(급여)를 유령직원으로 등록한 자신들 친인척이나 지인에게 지급한 후 되돌려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파악한 횡령 금액은 총 30억원 상당이다.

검찰은 이들을 허위 임금대장 작성 등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으로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지자체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는 구조적 비리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등 노동단체들은 울산 지역 지자체와 계약한 청소용역업체들이 유령직원을 내세워 임금을 빼돌리고 있으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청소 근로자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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