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선정돼 ‘일산해변 풍류놀이터 명소화 사업’을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부산·울산·광주·전남·경남 등 5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지역균형발전 및 남부권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초광역 관광개발 사업이다.
동구는 사업선정으로 국비 71억여원, 지방비 71억여원 등 총 142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동구는 내년에 국비 3억여원 등 6억3000여만원을 들여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기반 조성 및 정비 사업과 풍류놀이터 조성 등 크게 2단계로 나뉜다.
우선 주 진입로인 일산해수욕장 사거리부터 일산해수욕장 회전교차로에 설치된 화단 일원에 빛의 광장을 조성한다. 또 기존 중앙광장에는 다기능 라이트를 설치한 아트 광장을 만들어 야간 경관 개선 작업도 시행한다.
회전교차로부터 ‘막구지기 별빛광장’까지 이어지는 600m 길 인도에 나무 데크를 설치하는 산책로도 만든다. 또 행정봉사실 2층을 재단장해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기반 조성 및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동구는 신라시대 왕들이 풍류를 위해 일산을 찾았던 역사를 착안해 풍류 책방, 풍류놀이터 등을 이어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 일산해수욕장 일원은 아름다운 절경과 여름철 시원한 기후에 신라시대 왕들이 이곳을 자주 찾아 휴양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발간된 ‘울산 동구지’에 따르면 오랜 태평성세를 이룬 신라 임금들이 그동안 전쟁으로 피폐해진 심신을 달래기 위해 울산의 시원하고 아름다운 절경을 자주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여름철 대표 휴양지인 일산해수욕장이 사계절 사랑받는 전국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 돼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며 “향후 울산시의 지원과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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