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문인들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연이어 책을 펴냈다.
◇두레문학
반년간으로 발행하는 종합문예지 <두레문학> 제34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6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서시에는 ‘풀잎문학상’ 대상 출신의 최수일 박사의 ‘감천’(甘川)과 ‘둠벙’을 올렸다. 두레문학상을 받은 최재선 한국공학대학교 교수의 평론 ‘중랑천에 흐르는 시인의 눈물’과 경인인보 신춘문예 출신의 윤의섭 교수의 ‘생태문학으로서 선정주 시조의 의의 조명’을 주제로 쓴 추천평을 수록했다.
시단에는 노수옥 시인의 ‘애완의 숲’ ‘골판’, 박봉준 시인의 ‘벚꽃 밥상’ ‘소란스러우 봄’을 비롯해 손갑식·여미숙·이경숙 시인 등 14명 시인이 각 2편씩을 실었다.
시조 코너에는 강미숙 시인의 ‘누에’ ‘아버지의 발자국’, 이정님 시인의 ‘사마리아 여인아’ ‘고란초’(皐蘭草) 등 6명이 시조를, 황병숙 시인이 ‘철썩이와 끼룩이’ ‘어느 별에서 왔니’ 등 동시조를 올렸다.
신작시 코너에는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의 시가 대거 수록됐다. 본보 신춘문예 출신인 이정희 시인의 ‘한여름에 겨울을 보러 갔다’ ‘마침표’를 비롯해 강원일보·국민일보 신춘문예 출신인 송연숙 시인, 문학일보·머니투데이·대전일보 신춘문예 출신 오영록 시인, 국민일보 신춘문예 출신 이원숙 시인 등 12명이 각각 2편씩을 올렸다.
동시 코너에도 본보 신춘문예에서 수상한 정지윤 시인의 ‘풍뎅이가 사는 곳’ ‘혹시, 너도’를 비롯해 울산예총문학상을 받은 이시향 시인, 등 6명의 작가의 글 2편씩을 볼 수 있다.
연재 서평에는 가천대 교수인 문복희 시인이 ‘미지의 세계를 향한 자유에의 의지와 자연의 필연성’을 올리고, 해설에는 두레문학 발행인 이상태 시인이 ‘다른 표상으로 전이시키는 독창적 시안(Ⅱ)’ 등을 담았다. 320쪽, 1만원, 두레문학.
◇남부문학
동해남부권역의 대표적 종합문학지를 지향해 온 <남부문학> 제6호가 나왔다.
남부문학은 울산을 중심으로 부산, 대구, 경주, 포항 5개 도시를 잇는 문학 벨트다. 언어, 문화, 역사적 배경 등 지역의 특수성을 문학에 반영해 각 지역의 교류 등으로 지역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7년 창립총회를 열고 2018년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특집Ⅰ에 지난 4월 문학기행을 다녀온 울산 동구지역 명승지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창작한 신작 13편을 수록했다.
특집Ⅱ에서는 울산의 원로인 박종해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유종호 평론가가 평론한 것을 담았다.
또 5개 도시 시인 20인의 신작시와 구활 수필가 등이 5편의 신작 수필을 수록했다. 이 밖에 송철호 평론가의 평론과 ‘울산, 경주시인 대회가 열린 송당문학관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 취재기도 담았다.
한편, <남부문학>으로 해마다 수상자를 발표하는 동일문학상과 청림문학상은 배재록 수필가와 최용수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동일문학상은 동일산업과 동일문학상선양회가 영남권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2020년 제정한 상이며, 청림문학상은 청림문학회가 울산지역 문단의 버팀목이 돼 온 작가를 대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해 왔다.
제4회 동일문학상과 제8회 청림문학상 시상식은 20일 오후 5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남부문학 제6집 출판기념식에서 열린다. 320쪽, 1만5000원, 해드림출판사.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