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고래문화재단과 지역문화 기획단인 클라이밋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23~29일 장생포 곳곳에서 ‘다이버-시티 장생포’ 마을 축제를 마련한다.
‘다이버-시티 장생포’ 마을 축제는 떠들썩한 축제와 달리 마을 곳곳의 다양한 풍경과 사람을 만나고,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공간에서 쉬어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생포만의 특화된 축제다.
우선 잠수만 800번 넘게 한 다이버인 장재연 작가가 전 세계 바닷속에서 촬영한 수만장의 바다생물 사진 중에서 20여점을 선정해 고요한 바닷속 탐험을 떠날 수 있도록 한다. 바다 최고 스타 만타 레이(Manta Ray)부터 꼬리가 길어서 슬픈 환도 상어(Thresher sharks), 바다의 나비 버터플라이피시(Butterflyfish)를 비롯해 ‘니모’로 유명한 아네모네피시(Anemonefish) 등 육지로 올라온 바다생물의 다채로운 모습과 생태를 만날 수 있다. 23일에는 장생포초등학교 어린이 도슨트와 장 작가가 함께 전시 오프닝을 장식한다.
여기에 울산 제1호 다방 ‘연안다방’에서 진행하는 ‘나만의 장생포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장생포의 비밀스러운 숲에서 펼쳐지는 ‘야외 방탈출’, 고래마을 피크닉 광장에서 열리는 ‘잠수타기 프로젝트’ 등도 관람객을 맞는다.
쉬어가는 데 음악과 춤이 빠질 수는 없다. 남구거리음악회 버스커와 참여자가 ‘음악&토크’와 춤으로 연결되는 힐링 ‘커뮤니티댄스’ 무대도 마련한다. 장생포 주민인 ‘할머니 바리스타’도 ‘레몬 수제청 원데이클래스’에서 수제청 만들기를, 장생포 꽃집에서는 ‘화병 꽃꽂이 원데이클래스’ 등도 진행한다.
황정혜 클라이밋 기획자는 “마을축제로 장생포의 다양한 매력을 콘텐츠로 개발해 마을 활성화는 물론, 울산 청년들이 공간의 재해석으로 도심을 벗어나 쉴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할 것”이라며 “청년·주민이 고래로 연결돼 즐길 수 있도록 고래문화재단과 연계해 축제가 지속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50·6898·2451.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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