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영화제는 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고보결과 배우 박상면·정준호, 배창호 감독 등이 오른 그린카펫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열린 개막식에서는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 엄홍길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 특별공로상 시상, 심사위원 인사, 개막작 ‘아담 온드라: 한계를 넘어’ 상영으로 진행됐다. 상영에 이어 김창완 밴드의 공연도 펼쳐졌다.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는 영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무산소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산악인 스티븐 베너블스가 수상했다. 그는 전 세계 40여곳을 탐험·등반한 경력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등반 윤리를 강조하는 등 산악스포츠 윤리 정립 앞장서고 15권의 산악 서적 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특별 공로상은 건강상의 이유로 김영도 대한산악연맹 고문을 대신해 아들에게 전달됐다. 올해 99세인 김 고문은 지난 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장을 맞아 한국 최초 등정을 이끌었고, 이듬해에는 한국북극탐험대 대장을 역임했다. 1980년에는 한국등산연구소를 개설해 산악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해 왔다. 김 고문은 수상 다음날인 21일 별세했다.
이순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올해 새롭게 거듭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다채로운 산악문화를 즐기면서 영남알프스가 주는 감동을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제 첫 주말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깊어져 가는 가을 정취 속에서 관람객들이 영화제를 즐겼다. 권진욱 선수와 실습으로 진행된 ‘산속 자전거 학교’는 레저를 즐기는 남녀노소가 즐겼고, 영화 상영 후 이어진 샌드아트 체험, 자연 속에서 장애물을 넘는 ‘피쿠르 놀이터’도 인기를 끌었다.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영남알프스를 찾은 등산인들도 영화제 현장을 찾아 체험을 즐겼다.
영화제를 찾은 강정희씨는 “매년 기대감을 안고 영화제에 오는데 올해는 상영작뿐만 아니라 드론 등 체험부스도 다양해서 좋다”면서 “운영이나 홍보 면에서도 점차 개선되는 것 같아서 영화제를 즐기는 울산시민으로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명칭을 새롭게 하면서 태화강국가정원으로 넓혀 진행됐다. 태화강국가정원에 마련된 태화강 시네마에서는 21일 영화 ‘샤오후의 소’ 상영에 이어 진수영·홍이삭씨의 공연이 펼쳐졌고, 22일에는 영화 ‘가정동’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공연했다.
한편,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29일까지 열흘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31개국 151편의 영화와 공연·전시·아티스트 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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