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과 명소를 한지에 옮긴 작품이 전시된다.
심천 최종국 화백이 오는 27일부터 11월26일까지 경북 의성문화원 다목적홀과 교육실에서 의성군 문화유산 기획전시로 초대전 ‘桑梓之鄕(상재지향)-의성의 문화유산 수묵에 담다’를 연다. 개막식 27일 오후 3시.
이번 전시는 지난해부터 최 화백이 고향 의성의 문화유산을 답사해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많게는 7~8번 직접 현장을 찾아 구석구석 살피고 현장스케치를 해 탄생한 작품이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천년 사찰 고운사의 대관을 담은 작품, 산새가 아름다운 의성군 금성면의 풍요로운 가을 모습을 담아낸 ‘金城曉秋’(금성효추) 등 56점을 소개한다.
특히 300년 이상 수령의 나무 500그루가 장관을 이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의성 사촌리 가로숲을 수묵담채로 담아낸 가로 4.2m, 세로 1.5m의 대작이 눈길을 끈다.
최 화백은 실경산수를 수묵으로 옮긴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함축이 녹아든 수묵화와 절제미가 담긴 수묵담채화 속에서 거침없는 붓의 움직임으로 빼어난 절경을 화폭에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조의 자취가 남아 있는 상재지향의 도시 의성의 고향산천과 선조, 이웃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엿보인다.
최종국 화백은 “의성의 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인식해 의성의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보에 연재되고 있는 ‘울산화첩’ 삽화 작가인 최종국 화백은 한국미술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호연지기, 울산예술화백회, 안평안견정신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울산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10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230여 차례의 단체전 참여 경력이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