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노래한 시조·우정다룬 동화 등 독서의 계절 가을, 책 한권의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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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노래한 시조·우정다룬 동화 등 독서의 계절 가을, 책 한권의 여유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10.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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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윤 시집 '투명한 바리케이드'
▲ 정지윤 시집 '투명한 바리케이드'

◇정지윤 시집 <투명한 바리케이드>

2014년 <창비어린이> 동시·2015년 본보 신춘문예 시 부문,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등으로 등단한 정지윤 시인이 4번째 작품집 <투명한 바리케이드>를 펴냈다. 1부 ‘나 홀로 피어납니다, 다시는 못 볼 것처럼’, 2부 ‘어느 날 서로 몸 바꿔 찾아온 꿈 하나’, 3부 ‘그물로 가득 찬 세계 출렁이는 너와 나’, 4부 ‘꽃피는 나의 봄날은 태어나지 않는다’에 ‘투명한 바리케이드’ 등 총 60편의 시를 수록했다.

정 시인은 실감이 사라져가는 현대의 공허한 삶을 가능한 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딜레마를 시적으로 표현하는 시를 시집에 담았다. 정지윤 시인은 시조집 <참치캔 의족>, 시집 <나는 뉴스보다 더 편파적이다>, 동시집 <어쩌면 정말 새일지도 몰라요>를 펴냈고, 전태일문학상·김만중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을 받았다. 128쪽, 1만2000원, 여우난골.
 

▲ 김봉임 시집 '생각나면 또 올게'
▲ 김봉임 시집 '생각나면 또 올게'

◇김봉임 시집 <생각나면 또 올게>

김봉임 시인이 자신의 첫 시집 <생각나면 또 올게>를 펴냈다. ‘생각나면 또 올게’ ‘등대지기와 유물’ ‘명석’ ‘나 이런 사람이야’ ‘카타르 월드컵’까지 5부에 걸쳐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울산수변공원’ ‘해맞이’ ‘대왕암에서’ 등의 울산과 연관 있는 총 65편의 시를 담았다. 요즘 나오는 시는 난해하지만, 김 시인의 시는 쉽고 즐겁게 읽혀 감동과 소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환기해 주며 후련하다. 게다가 울산 명소 곳곳을 떠올릴 수 있는 글귀로 아련한 추억도 떠올릴 수 있다. 김 시인의 첫 시집 출판 기념회는 25일 오후 6시 울산 남구 삼산동 만파식적에서 열린다. 2016년 <문예운동> 신인상 시 부문으로 등단한 김봉임 시인은 울산문인협회·울산시조시인협회·울산아동문학회·문수필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28쪽, 1만3000원, 동학사.

▲ 임석 시조집 '울산별곡'
▲ 임석 시조집 '울산별곡'

◇임석 시조집 <울산별곡>
임석 시인이 시조집 <울산별곡>을 발표했다. ‘선사로 가는 울주의 벚꽃 타임머신’ ‘종갓집 큰애기의 열두 폭 치맛단에는 깨알 같은 편지가’ ‘떼까마귀의 군무, 그 보랏빛 남쪽 마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은 31번 국도에 있다’ ‘해안에 쏟아진 별똥별, 반짝이는 몽돌’ 등 5부로 나눠 75편의 시조가 수록됐다.

마지막에는 장창호 극작가의 해설 ‘별이 빛나는 숲속의 비의’(秘義)가 실렸다.

임 시인은 울산의 12경과 5개 구·군의 아름다운 자연, 문화관광의 명소를 짧고 읽기 편한 시조의 형식으로 풀어 울산 향토를 돌아보고 향토애를 복원하는 인식을 같이하고자 했다.

임석 시인은 200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시조문학> 신인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화원 공로상, 울산시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124쪽, 1만2000원, 작가시대.
 

▲ 장세련 동화책 '시크릿 키'
▲ 장세련 동화책 '시크릿 키'

◇장세련 동화책 <시크릿 키>

장세련 작가가 글을 쓰고, 독서 미술 지도사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권혜수 작가가 그림을 그린 동화책 <시크릿 키>가 나왔다.

<시크릿 키>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주인공 ‘로미’와 ‘영교’, 전학 온 ‘이진’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소한 일로 토라지고 화해하는 어린이의 우정을 소재로 한 동화로, 대화 부족으로 생기는 오해와 갈등을 극복하며 풀어가는 어린이들을 응원하려는 마음을 담았다.

장세련 작가는 창주문학상과 아동문예문학상에 동화로 등단해 <마성에 새긴 약속> <채욱이는 좋겠다> <아빠의 고래> <짱인 줄 알았지> <내가 왜요?> <황금똥을 누는 고래>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으며, 현재 울산아동문학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43쪽, 1만3000원, 연암 어린이 책방.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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