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을 앞둔 울산 옥동 군부대(7765부대)에 울산 남구청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광홍보관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현재 옥동 군부대 면회실 내에 옥동 관광홍보관 설치 방안을 구상중이다.
예산 5750만원을 들여 군부대 면회실 내 40.6㎡ 규모로 ‘남구관광홍보관’ 및 ‘외부 대형 전광판’ 설치가 주 내용이다.
홍보관에는 장생이 캐릭터와 남구 관광 지도 등이 설치되며 별도 상주 관리 인력은 두지 않는다. 홍보관 설치에 5500만원, 홍보관 가구 구입비에 250여만원 가량이 소요된다.
남구는 군부대 상주 군인 250여명과 면회객을 대상으로 남구를 홍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이전이 확정된 군부대에 수천만원을 들여 홍보관을 조성하는 데 대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군부대 면회실이란 특성상 이용인원이 제한·한정적이고 관광홍보관이 고립돼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옥동 군부대는 울주군 청량으로 이전이 확정, 현재 이전 행정·개발절차가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옥동 군부대를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울주군 청량읍 일원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으로 해당 부지 토지이용계획을 재수립해 부지개발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군부대 내 남구관광홍보관이 연내에 개관한다해도 3~4여년 밖에 활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옥동 군부대 상주 군인 대부분이 타지인으로, 군인 및 면회객에게 남구를 홍보해 향후 체류까지 이어질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또한 실외 대형전광판은 외부 시민들도 볼 수 있어 교통량 많은 일대 홍보 효과도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남구는 정비를 거쳐 이달 착공, 연내 관광홍보관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