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통도사, 지정구역에 절반이나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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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통도사, 지정구역에 절반이나 누락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3.10.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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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양산시 영축초림 통도사의 문화재 지정구역 면적이 절반 가까이나 누락된 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경남도와 양산시 등에 따르면 경남도는 최근 제4회 사적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산시가 요청한 ‘양산 통도사 지정사항 정비 정정 요청 검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경남도는 지난 2018년 1월 통도사 사찰 9만5000여㎡ 전체를 경상남도 기념물 제289호로 지정했다. 당시 통도사가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경내 보호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등록된 문화재 지정구역은 5만3000여㎡에 그쳤다. 절반 가까이가 누락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양산시가 통도사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8월과 9월 이를 도에 알리고 원래대로 지정구역을 9만5000여㎡로 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문가 검토 결과도 양산시 안대로 오류를 정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오류는 문화재 지정 당시 행정업무 처리 미숙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 신청할 당시만 해도 면적을 9만5000여㎡로 해서 제대로 신청이 됐지만, 막상 지정은 그 절반에 그쳤다. 이는 통도사의 국보 제290호 대웅전과 금강계단 구역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국가문화재구역에서 제외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최초로 사찰 전체를 기념물로 지정하다 보니 다소 행정상의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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