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만들때 나오는 증발가스, HD현대가 세계 최초 재활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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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만들때 나오는 증발가스, HD현대가 세계 최초 재활용 추진
  • 이춘봉
  • 승인 2023.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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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LNG 추진선 건조 중에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세계 최초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HD현대는 이번 과제를 통해 증발가스를 조선소 내 도시가스로 사용하는 방안을 실증하고 적용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로 ‘LNG 연료추진선박 건조 중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을 수립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국책 과제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동화뉴텍, 알에이치테크도 함께 참여한다.

LNG 추진선이 시운전 과정에서 배출하는 증발가스는 주요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으로, 이산화탄소보다도 온실 효과가 강력한 물질이다. 이에 참여 회사와 기관은 오는 2026년까지 선박 건조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LNG 추진선의 시운전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회수해 조선소의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실증한 뒤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증발가스 처리 시스템에 대한 안전 기준을 신설하고, 동화뉴텍과 알에이치테크는 증발가스 처리 시스템의 상세 설계와 제작을 맡는다.

HD현대중공업은 증발가스 처리 시스템을 실제 선박 건조 현장에 적용해 증발가스 회수를 실증하고,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 개발을 통해 효과를 검증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국내 조선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국제해사기구(IMO) 의제로 개발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증발가스 회수 및 재활용 시스템의 기본 개념 및 설계안을 제공하는 등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지원한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정부 부처 및 관련 산업 기관에 선박 건조 중에 발생하는 증발가스의 처리 필요성을 설명하고, 증발가스 재활용 개념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국무조정실 주관 신사업규제혁신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며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HD현대 관계자는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현재 국제 사회의 직접적인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항목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LNG 관련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탄소 감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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