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환율, 고금리 등 글로벌 시장 환경 악화로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던 울산항만공사(UPA)의 첫 해외 사업인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이 규모와 비용을 낮춰 새롭게 추진된다.
26일 UPA에 따르면, UPA는 27일 종합 물류기업인 KCTC(주)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다.
UPA는 울산항의 아세안 물류 거점 확보를 통한 해외 경쟁력 구축과 안정된 해외 물류 거점 확보 및 지원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 등과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글로벌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사업비가 늘어나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UPA는 기존 계획보다 규모(2만㎡→1만2000㎡)와 사업비(약 250억원→약 180억원)를 낮춰 KCTC(주)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을 실시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년짝 1공단에서 이뤄진다. 합작법인 구조는 UPA가 80%, KCTC(주)가 20%다.
UPA는 변경된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을 위해 지난 8월 말 UPA 항만위원회와 해외사업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친 뒤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UPA는 올해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12월께 상온물류센터 운영, 2025년 6월께 냉동물류센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UPA는 냉장·냉동창고에 과일·음료 등을 보관해 K-Food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상온창고에는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일반화물을 보관할 예정이다.
이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베트남 물류거점 확보를 시작으로 울산항과 연계된 해외 물류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UPA 관계자는 “베트남 복합물류센터가 구축될 경우 신규 물류사업 추진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한 울산항 물동량 증대 및 사회적가치 창출, 중소기업 지원과 상생·협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추후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의 경과를 보고 제2, 제3의 해외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