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문화재단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0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30분 공포 소설이지만, 라이브 연주와 함께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가족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돼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은 ‘행복한 왕자’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쓴 명작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300년간 수많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한 유령이 사는 영국 캔터빌 저택에 겁 없는 오티스 가족이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원작에서는 생전에 악행을 저지르다 신의 저주를 받은 유령이 오티스의 딸 버지니아의 기도로 영원한 휴식을 얻지만, 뮤지컬에서는 유령이 버지니아의 충고를 듣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안식을 맞이한다. 아이의 시선으로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이야기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어린이 관객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로 채워져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다. 여기에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피아노, 바이올린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캔터빌 저택의 으스스한 분위기와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무대 위 캔터빌 저택도 놀이터와 같이 생겼다. 무대 위 오티스 가족과 캔터빌 유령은 재미있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뛰어다닌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가족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예능처럼 코믹하게 풀어낸 가족 뮤지컬을 통해 울주문화예술회관을 찾은 관객이 행복한 추억 남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다자녀 가정 등 50% 할인. 문의 980·2270.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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