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어린이들이 개그와 코미디 공연을 직접 준비하고 현직 아티스트들과 무대에 올라 표현력과 자신감을 뽐내는 공연이 마련됐다.
우리아이크리에이터양성센터는 지난 5일 남구 공간 더 이음에서 우리끼리 개그콘서트 ‘우리 아이가 밝아졌어요’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발표회 같은 공연, 공연 같은 발표회’를 모토로 김근호(송정초 6), 최은율(부산진초 6), 조우성(신정초 5), 김승찬(울주명지초 5), 김규리(송정초 5), 장우성(강동초 3), 조하정(신정초 2) 등 7명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은 공연에 앞서 지난 9월부터 10주간 매 주말 함께 모여 발표와 발성, 발음 연습을 하고, 끼를 갈고 닦았다.
공연의 포문은 김승찬 학생이 마술사 정병구와 한 팀이 되어 멋진 마술로 열었다. 익살스러운 연기와 함께 보자기와 모자 등 소품으로 선보인 마술로 공연을 보러 온 가족과 친구, 인근 주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최은율·김근호 학생은 함께 힘을 모아 짠 콩트 ‘내 개그가 어때서’로 큰 웃음으로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었다. 장우성 학생은 코믹 마임 크리에이터 코비피터와 멋진 저글링 마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축하공연을 한 크리에이터 원더총각은 공연을 하고 ‘내 꿈 내 job을 찾는 방법’을 주제로 꿈과 장래 희망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어린이 7명과 즉석에서 맞춘 짧은 댄스 공연도 선보였다.
마지막 순서로는 울산의 싱어송라이터 길기판과 장우성·최은율 학생이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행사를 기획한 강성훈 PD는 “성인들도 어떤 자리에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막막하고 어렵다”면서 “좋아하고, 잘하는 것만 말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제가 말을 못 해서, 제가 소심해서…’ 이런 말 하지 말고 좋아하고 잘하는 재능을 한번 키워 봤으면 하는 취지로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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