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져 가는 계절에 울산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중견작가의 원숙미 가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된다.
한국미술협회 울산지회 회장을 지낸 최명영(사진) 작가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울산 울주군 범서읍 ‘PARA. AN’에서 33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재인식’을 주제로 겨울을 소재로 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눈 내린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울산 정자 겨울 바다까지 공간의 폭을 넓혔다. 작품 속 순백의 설경과 함께 쌓인 눈으로 쳐진 소나무 가지에서는 그리움도 엿보인다.
작가는 “추운 날의 맑은 물빛과 눈(雪)빛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명영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제18대 울산미술협회 회장, 울산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예총 회장 공로패를 수상했고 한국미협, 울산구상작가회, 울산전업작가회, 울산예총과 울산미협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222·0005.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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