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R&D 예산 삭감까지 겹치면서 울산 창업기업 수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울산의 창업기업은 1734개로 전년 동월 대비 5.3%(-97개) 감소했다.
울산의 창업기업은 4월(-1.8%), 5월(-0.1%), 6월(-9.6%), 7월(-13.7%), 8월(-5.3%) 등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울산의 창업기업은 세종(703개), 제주(1447개)에 이어 세번째로 적다.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창업기업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는데,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33.3%)이다.
이어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3.7%), 금융 및 보험업(-16.7%), 숙박 및 음식점업(-12.9%),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11.8%), 부동산업(-10.9%) 등이 두자릿 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부동산업과 건설업(-8.5%)은 각각 10개월, 11개월 연속 하락하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 서비스업(6.3%), 기술 기반 업종(6.7%), 제조업(23.2%)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0.0%)과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인 김성천 (주)스타릿지 대표는 “경기가 좋지 않아서 투자 받기도 어렵고 R&D 예산 삭감 소식에 창업 지원도 줄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다가 취업으로 전환하는 등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그러나 이런 시기일수록 창업을 하는것이 좋을 수도 있다. 힘든 시기에 고객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면 더욱 빠르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창업기업이 전년 동월 대비 5.2%(-5756개) 감소한 10만4068개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전남(1.1%), 대전(0.4%), 전북(0.1%)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창업기업 수가 줄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