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베트남 정부와 인력수급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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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베트남 정부와 인력수급 맞손
  • 이춘봉
  • 승인 2023.1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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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베트남 국방부 및 국방부 산하 인력 송출 기업인 TA그룹과 전역 군인을 활용한 기능인 양성에 협력하는 ‘인력수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가 조선업 기능인력 수급을 위해 베트남 정부기관과 손을 잡았다. 현지 채용 후 교육을 거쳐 검증이 완료되면 한국으로 파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내 조선업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사장 김형관)은 최근 베트남 국방부, 국방부 산하 인력 송출 기업인 TA그룹과 전역 군인을 활용한 기능인 양성에 협력하는 내용의 ‘인력 수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HD현대는 국내 조선업 기능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법인이 위치한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베트남 국방부는 산하 4개 조선소에서 제대를 앞둔 군인과 예비역들을 대상으로 조선업 전문 인력(E-7) 양성을 위한 기능 기본 및 심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 국방부와 TA그룹은 기능인력 발굴과 입국 행정 지원도 맡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발된 인력을 위한 이론-실습 연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교육 과정을 이수한 이들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1단계 자격증을 취득한 뒤 일단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법인인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근무할 자격을 얻게 된다. 일정 기간 이후 능력이 검증되면 현대미포조선과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에서 산업연수생(D-3)이나 숙련기능인력(E-7)으로 근무하게 된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D4-6(기술연수생) 시범사업이나 E-9(비전문취업) 등에 이어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HD현대는 다음 달 중으로 베트남과 인력 양성 관련 추가 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연수형 전문 인력 전환 시범 사업’에도 선제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기능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울산 본사와 해외법인 모두 늘어난 선박 건조 물량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각지에서 전문 인력 양성과 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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