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과열 양상을 보이며 급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전날 지수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했던 코스닥 시장은 지수 급락으로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7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8.41p(2.33%) 내린 2443.9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p(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10.23%), POSCO홀딩스(-11.02%), 삼성SDI(-7.91%) 등 이차전지 종목은 하루 만에 급락했다.
넷마블의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여파에 하락한 하이브(-5.27%)를 비롯해 SK하이닉스(-1.95%), 현대차(-1.01%) 등도 내렸다.
하락한 종목은 665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7개)의 70%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 약세에 화학이 3.25% 하락했고, 전기·전자(-2.67%), 운수·창고(-2.34%)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8p(1.80%) 내린 824.3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p(0.32%) 오른 842.16으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4%대까지 하락했지만 장 후반에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150 선·현물 가격 급락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48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한 바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코프로비엠이 4.85% 내렸고, 엘앤에프(-15.29%), 포스코DX(-5.83%) 등도 일제히 내렸다.
하락한 종목은 1121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1622개)의 69%에 달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12조120억원, 11조4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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